<p></p><br /><br />도로 위에 언제 불이 날지 모르는 10만 대의 차량이 돌아다닌다면 어떨까요. <br> <br>잇따른 화재로 리콜을 시작하기로 한 BMW 이야기 입니다. <br> <br>단순히 BMW 차량 소유자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자가 주목해야 할 이유를 <br> <br>지금부터 이동영 산업부장과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1. 이 부장, 유명 브랜드인 BMW에서 왜 이렇게 불이 나는 건가요. <br><br>보시는 것처럼 520d는 올해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7차례 화재를 일으켰습니다. 지난해에도 13차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 <br><br>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즉, EGR 시스템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. 디젤차량의 배기가스에서 질소화합물을 줄이기 위한 장치인데요 <br><br>엔진에서 나온 배출가스를 냉각시킨 뒤 다시 외부 공기와 섞어 엔진에 넣는 방식인데요 냉각장치가 이상을 일으키면서 /고온의 배출가스가 플라스틱 재질의 관을 통과하다가 엔진 주변에서 화재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<br>2. 그러면 520d 모델 외에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<br> <br>그렇지 않아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EGR 시스템이 장착된 BMW 차량은 520d를 포함해 42개 모델 10만6000대가 넘습니다. 사고 유형을 살펴보니 도로 주행 중 엔진 이상 표시등이 들어오고 운전자가 차량을 세운 직후 엔진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화재가 발생하는 겁니다. 2차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정체된 터널 안에서 이런 화재가 발생했거나 몸이 불편한 노약자가 동승해 있을 때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면 추가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BMW 이외 다른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이번 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. <br><br>3. 문제가 꽤 심각해 보이는데요 BMW 리콜 조치는 잘 되고 있나요 <br><br>BMW 측은 예방적 조치로 찾아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'필요하면' 부품을 교체해준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하지만 본격적인 리콜은 8월20일부터나 가능합니다.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지만 폭염은 더 기승을 부리는데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. <br><br>국내 뿐 아니라 이미 미국에서도 지난해 11월 플라스틱 부품 문제로 발생한 BMW차량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100만 대 리콜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제조사 측이 10만 대 넘게 팔아놓고 문제가 된 중요부품은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 걸 보면 한국 시장을 너무 가볍게 다루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.